6월 캐나다 CPI, 예상 하회하며 2.8% 기록… 휘발유 가격 하락 영향
캐나다 6월 CPI 상승세 둔화
6월 캐나다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였던 2.9%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이는 전월 기록했던 3.2% 대비로도 확연히 낮아진 수치입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CPI는 0.4%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는 0.1% 하락하여 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하며, 2분기 말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세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휘발유 가격의 하락이 지목됩니다. 6월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5% 상승에 그치며, 5월의 33.2%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6월 한 달간 휘발유 가격은 10.2% 하락했습니다.
여행 관련 서비스 물가 상승 요인
다만,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여행 관련 서비스 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토론토, 밴쿠버 등 주요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숙박 요금이 전년 대비 10.1% 상승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온타리오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호텔 가격은 각각 19.4%, 20.0% 급등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여행 상품, 렌터카, 항공권 가격도 각각 6.8%, 6.8%, 9.6% 상승하며 여행 관련 지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높은 국내 여행 수요와 유류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역별 물가 동향 및 핵심 지표
전반적으로 캐나다 전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5월 대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었습니다. 휘발유 가격 상승세 둔화가 전국적인 물가 안정에 기여한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 가격은 연간 3.8% 하락하며 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퀘벡주에서는 통신사 프로모션 종료 및 요금제 변경으로 인해 휴대전화 서비스 요금이 2.6%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핵심 물가 지표인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1%로, 지난달의 2.2%에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0.1% 상승하는 데 그쳐,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다수 지역의 완만한 물가 상승세가 여행 관련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며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뒷받침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캐나다의 6월 CPI 발표 이후 달러-캐나다 달러(USDCAD)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며 100시간 이동평균선인 1.4040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해당 환율선은 7월 8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USDCAD에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기에, 이를 회복한 것은 단기적인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추세와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장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