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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9월 소매 판매 2개월 연속 감소, 식료품 물가 제자리

2026. 10. 16
뉴질랜드 9월 소매 판매 2개월 연속 감소, 식료품 물가 제자리

소비 심리 위축 지속, 2개월 연속 하락

9월 뉴질랜드의 전자카드 소매 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8월 0.9% 하락에 이은 두 번째 월간 감소로, 국내 수요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으나, 이는 8월 증가율 0.2%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다만, 해당 지표는 핵심 소매 판매의 약 68%를 차지하며 매월 소매 활동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러한 소비 지표의 하락세는 가계가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별로 지속되는 판매 감소는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나타내며, 연간 증가율 또한 물가 상승분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소비 증가는 제한적일 수 있다. 즉, 명목상의 판매액 증가는 가격 상승 효과를 일부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식료품 물가 안정,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한편, 같은 날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월 식료품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는 8월 0.3% 상승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상승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약 19%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 물가의 월간 보합세는 9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소비 둔화와 물가 상승세 둔화는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연료비 등 다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제조업 경기와 대조, 향후 데이터 주목

소비 부문의 부진과는 별개로, 같은 날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BNZ-BusinessNZ 제조업 지수는 9월 들어 확장세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 및 주문 증가 등 산업 부문이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제조업체들 역시 연료비 상승, 생활비 부담, 선거 불확실성 등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는 생산 활동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생활비가 가계 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발표될 소매 판매 및 소비자 물가 지표는 이러한 소비 약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혹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반등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