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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비자 심리 97.6 하락, 유가 급등에 하락세

2026. 10. 02
뉴질랜드 소비자 심리 97.6 하락, 유가 급등에 하락세

9월 소비자 심리, 11개월 만에 최저치

ANZ-로이 모건 소비자 신뢰 지수가 9월에 97.6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100 이하로, 소비자들이 낙관보다는 비관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올해 4월 기록했던 저점(약 80)보다는 17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으로, 연초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87.3으로 전달의 83.4보다 개선되었습니다. 반면, 향후 경제 전망은 104.5로 전달의 107.7보다 다소 악화되었습니다. 향후 12개월 경제 전망 지수는 마이너스 16으로, 전달의 마이너스 12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되었습니다. 5년 전망 역시 10으로 전달의 13보다 완화되었습니다. 주요 가계 품목 구매 심리는 5포인트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7로 부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 재점화 우려

9월 중순 이후 급등한 국제 유가가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가 상승은 가계의 물가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외환 시장에서는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 재점화 우려가 뉴질랜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향후 2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달의 4.7%보다 낮아졌으며, 이는 2025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주택 가격 전망 역시 2.4%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물가 기대치 완화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최근의 유가 급등이 앞으로 물가 전망치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점진적 회복세, 통화정책 딜레마

ANZ 은행은 뉴질랜드 경제가 점진적이고 취약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 상품 가격 강세와 낮은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수출 및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시장 둔화, 통화 정책 긴축, 높은 실업률, 지속적인 생활비 부담 등은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급격한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ANZ는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 물가 안정을 해치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은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통화 정책 결정에 있어 딜레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