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실업률 5.7%로 상승, 금리 인상 전망 불투명
고용 지표 예상 하회, 금리 인상 동력 약화
뉴질랜드의 3분기 실업률이 5.7%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5%)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5.6%보다도 상승한 수치입니다.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용자 수는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는데, 이는 0.4%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과 배치됩니다. 또한,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70.4%로 소폭 하락하며 예상치(70.7%)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구직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즉, 노동 공급 증가보다는 기업의 신규 채용이 위축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전 분기(2분기)의 고용 증가율 역시 0.3%로 하향 조정되면서, 뉴질랜드 고용 시장 전반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일부 금융기관들은 뉴질랜드 실업률이 정점을 지났다고 전망한 바 있으나, 이번 발표로 인해 해당 전망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임금 상승세 둔화, 통화정책 결정 '변수'
고용 시장 둔화와 더불어 임금 상승세도 예상보다 약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초과 근무 수당을 제외한 민간 부문 임금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각각 0.5%, 2.1% 예상)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앞서 RBNZ는 지난 10월 말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습니다. 당시 4대 3의 표결 결과가 나오며 시장의 예상(금리 인상)을 다소 벗어났습니다. RBNZ는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안정적인 물가 기대치, 그리고 완만한 임금 상승세를 금리 동결의 주요 근거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고용 및 임금 지표는 이러한 RBNZ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 시점 불확실성 증대, 총선 변수까지
RBNZ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 회의는 12월 9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고용 지표 악화로 인해 RBNZ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노동 시장의 약세는 통화 긴축 정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여기에 더해, 다가오는 뉴질랜드 총선(토요일 실시) 또한 정책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 총선 결과에 따른 향후 정부 정책 방향이 RBNZ의 통화 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2월 RBNZ의 금리 결정은 발표되는 경제 지표와 더불어 정치적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