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미국, 캐나다 보복 관세에 추가 제재 검토

2026. 08. 26
미국, 캐나다 보복 관세에 추가 제재 검토

추가 관세 카드 만지작거리는 미국

미국 정부가 캐나다의 보복 관세 부과에 대해 추가적인 무역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캐나다의 상응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검토되는 사안이며, 단순한 관세 인상 외에 다양한 무역 수단이 포함될 수 있다.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중단된 이후 발생한 이번 갈등은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오는 9월 8일부터 발효되면 더욱 격화될 수 있다.

이러한 추가 제재 논의는 기존 무역 분쟁의 해결이 요원하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캐나다 측은 미국의 초기 관세 부과를 오판으로 규정하며, 무역 문제 해결보다는 양국 간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해석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 준수 차원에서 미국 상품에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일부 철회했던 제스처도 이번 무역 협상 결렬로 인해 되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캐나다, '동일한 잣대'로 맞대응 예고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9월 8일부터 미국이 부과한 관세와 동일한 규모의 보복 관세를 미국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8월 중순 무역 협상이 결렬된 후 미국이 철강,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 및 제지, 전자제품 등 광범위한 품목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양국 간 무역 현안 해결보다는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하며, 캐나다 제품 구매를 독려하는 등 내부적인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보복 관세 발효는 양국 간 교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철강, 자동차, 농산물 등 국경을 넘나드는 공급망이 긴밀하게 통합된 산업 분야는 이미 기존 분쟁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 따라서 캐나다의 보복 관세 시행 이후 미국의 추가적인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9월 시한 전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지, 아니면 관세 확전 국면이 지속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 속 추가 불확실성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분쟁의 격화는 현재 시장이 소화해야 하는 여러 불확실성에 또 다른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변동성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은 현재 광범위한 교역 품목에 걸쳐 관세 조치를 시행하며 협상 없는 대립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단계의 백악관 발언만으로는 달러화 가치나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실제로 시행되는 시점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