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닛케이 지수 상승, 미·중 긴장 속 아시아 증시 동향
엔화 약세 지속, BOJ 통화정책에 주목
일본은행(BOJ)의 9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은 시장의 예상대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책 금리를 조속히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2% 미만이라는 이유로 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BOJ 위원들은 유가와 수입 물가 상승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정부는 BOJ에 과거 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익명으로 발표되는 이 요약본은 개별 위원의 견해를 반영하며, 최종 결정 사항은 아니다. 시장은 11월 5일 발표될 9월 회의 의사록을 통해 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 아시아 증시 혼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약 3%)에 있으며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 차례, 2027년에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었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마이크론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에너지 프로젝트 계획은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225 지수는 2.5% 상승했으며, 한국의 코스피 지수 역시 0.9% 오르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란과의 외교적 긴장 고조는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시키며 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호주 제조업 부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
호주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8월 52.0에서 하락하며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생산은 21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으며, 신규 수주 역시 6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고용 지표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제조업 전반의 부진을 나타냈다.
이는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업체 납품 지연이 길어지면서 제조업체들의 생산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관련 지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