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조기 개방 제안: 유가·엔화 변동성 요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 제시
이란이 외교적 해법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개방을 제안했다. 압바스 아라크치 외무차관은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와 제재 완화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며, 미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으로는 ▲6월 합의안 복귀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산 일부 해제 ▲이란산 원유 수출 금지 조치 철회 ▲레바논 남부 분쟁 종식 등이 포함됐다.
제시된 조건들이 수용될 경우, 이란은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핵 문제 및 제재 해제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행 경로는 오만과 합의된 기존 항로를 이용할 계획이지만, 주변국의 이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기존 합의보다 일정을 대폭 단축한 제안으로, 향후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 정세 및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국제 유가, 공급 불안 요인 부각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제안과는 별개로 국제 유가 시장에는 새로운 공급 불안 요인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주요 정유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공급 부족 우려가 큰 디젤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이미 디젤 수출을 중단한 상태이며, 미국 역시 수출 제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미 높은 수준인 디젤 가격에 상승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 시장은 해당 보도의 진위와 공급망에 미칠 영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화 약세 지속, 미 국채 금리 상승세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토시 가타야마 일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엔화 약세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미국과 통화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반적인 채권 시장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10년물 금리 역시 5.2%를 넘어서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