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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85억 원 투자 사기 자금 유출 사전 차단

2026. 08. 11
하나은행, 185억 원 투자 사기 자금 유출 사전 차단

KReSIM 사기 의심 자금 185억 원, 하나은행 FDS로 사전 차단

하나은행은 자체 개발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KReSIM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1,450건의 금융 거래 시도를 탐지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185억 원 규모의 자금이 사기 거래로 의심되는 경로를 통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은행 측은 이러한 자금 흐름이 송금 승인 직전 단계에서 즉시 중단되었음을 확인했다.

이번에 적용된 FDS는 KReSIM 사업에서 나타난 특이 거래 패턴을 별도의 탐지 조건으로 설정하여 운영되었다. 이를 통해 의심 자금이 최종적으로 특정 법인 계좌에 입금되기 전에 사전에 거래를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이루어졌다. 이는 기존의 보이스피싱 등 일반 금융 사기 예방을 넘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형태의 금융 범죄까지 예방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수익 약속 내세운 투자 모집 및 정산 중단 정황

KReSIM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eSIM(전기통신회로) 판매 사업을 명목으로,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투자자들에게는 월 10% 이상의 수익을 제시하는 한편, 신규 회원을 모집하거나 추천할 경우 판매 수수료 및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독려했다. 또한, 회원 등급을 세분화하고 승급에 따라 급여와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KReSIM 측은 돌연 정산 절차를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투자자들에게는 회사의 계좌가 정지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보유 자산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 명목으로 가상자산 USDT(테더)로 먼저 납부해야 한다고 요구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 운영까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자금이 은행 계좌에서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으로 이전될 경우, 회수 과정이 복잡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은행의 사전 차단 조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찰 수사 개시 및 피해 규모 파악 진행 중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인천경찰청에는 6월 말 기준 KReSIM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총 132건의 고소장이 접수되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인천경찰청을 중심으로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여, 전국 각지에서 접수되는 관련 사건들을 이송받아 통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전국적으로 훨씬 더 많은 인원과 금액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투자금 모집 과정의 적법성, 실제 사업 운영을 통한 수익 발생 여부, 수익금 지급 구조의 투명성, 그리고 법인 계좌에서 가상자산으로 흘러간 자금의 흐름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사기 혐의 적용 및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건에서 확인된 거래 패턴을 FDS 시스템에 반영하여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전문 인력 확충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는 향후 유사한 금융 사기 범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