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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계, 금리 인상 견뎌…자산 대비 부채 비율 26년 만 최저

2026. 10. 07
호주 가계, 금리 인상 견뎌…자산 대비 부채 비율 26년 만 최저

가계 자산 건전성, 금리 부담 완화

호주 가계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가계 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부채 대비 소득 비율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10년과 비교했을 때, 금리 인상이 가계의 실질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자산 건전성 강화는 주택 가격 하락과 같은 자산 가치 변동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계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를 이전보다 수월하게 감내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우려보다, 오히려 가계의 소비 둔화 압력이 약해짐에 따라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펼칠 가능성에 쏠리고 있습니다.

RBA, 추가 긴축 가능성 열어둬

도이체방크의 분석은 호주중앙은행(RBA)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가계의 금리 인상 내성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은, RBA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수요를 억제하는 데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오는 11월 예정된 RBA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러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호주 국채 금리 단기 구간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의 마무리 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유지하는 RBA의 정책 방향은 호주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산 가격 변동성, 향후 위험 요인

하지만 도이체방크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은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RBA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가격의 추가 하락이나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락은 가계의 재정 건전성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 가치 하락이 예상보다 심화될 경우, 현재의 견조해 보이는 가계 재정 상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RBA는 가계의 재정 상황을 낙관만 하고 정책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RBA는 자산 가격 변동 위험을 주시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0월 28일 발표될 3분기 물가 지표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