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성장률 지표 개선…RBA 금리 인상 여력 확보
호주 경제 성장 모멘텀 소폭 개선
호주 웨스트팩(Westpac) 은행의 선행경제지수(Leading Index) 성장률이 7월 -0.17%에서 8월 -0.09%로 상승하며 경기 둔화세가 다소 완화되었음을 나타냈습니다. 연율 환산 기준의 이 수치는 여전히 장기 추세선 하회하지만, 6월 분기 국민계정에서 나타난 호주 경제의 회복력과 궤를 같이 합니다. 지난해 2022-2024년 기간 동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지수가 평균 -0.46%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현재의 하락세는 더 완만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경기 모멘텀의 개선은 데이터 센터 투자 증가와 주택 승인 건수 확정세가 노동 시장, 금융 시장, 원자재 가격, 소비자 심리 위축세를 상쇄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특히 2월 이후 지수 성장률에서 0.42%p의 하락 요인이었던 노동 시장, 금융 시장, 원자재 가격, 소비자 심리 부문의 부진이 주택 승인 건수에서 0.32%p, 미국 산업 생산량 개선에서 0.08%p를 더하며 상쇄되는 국면입니다.
RBA, 9월 금리 동결 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이번 지표 개선은 호주중앙은행(RBA)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여지를 제공합니다. RBA는 현재 인플레이션을 2~3%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웨스트팩은 RBA가 9월 28~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일단 보류하겠지만, 10월 28일 발표될 분기별 소비자물가 상승률(CPI) 발표 이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따라 9월 결정은 '매우 매파적인 동결(very hawkish hold)'로 규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지수는 2월에 기록했던 -0.07%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개선의 구성 요소에는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노동 시장, 금융 시장, 원자재 가격, 소비자 심리 등이었으나, 주택 승인 증가와 미국 산업 생산 호조가 이를 일부 상쇄했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소비자 심리를 다시 압박하고 있으며, 주택 시장의 하락세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력은 단기적으로 심화될 수 있으며 다른 지표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말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팩은 올해 호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6월 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러한 회복력이 높은 금리와 글로벌 에너지 충격에도 불구하고 2026년 상반기 및 2027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동 시장, 금융 시장, 원자재 가격, 소비자 심리 등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