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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중동 전쟁이 세계 경제 성장 엇갈리게 한다

2026. 10. 13
AI, 중동 전쟁이 세계 경제 성장 엇갈리게 한다

AI, 세계 경제 성장 동력으로 부상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3.1%로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증가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위기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결과입니다. 특히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태국 등 AI 관련 수출국들이 이번 전망에서 상대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가에 고르게 분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IMF는 전 세계 성장률의 95%를 단 32개 국가만이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에서 54개국이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이 극소수 국가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AI 공급망 외 에너지 수입국 등 47%의 경제권은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

현재의 세계 경제 전망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크게 좌우됩니다. IMF는 현 상황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올해와 내년 국제유가를 각각 배럴당 96달러와 87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유가 상승 위험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욱이, IMF는 오만 해협 봉쇄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만약 이 봉쇄가 예상 시점인 2027년 3월보다 늦어지거나,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세계 성장률은 물론 인플레이션까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매파적으로 만들 수 있는 요인입니다.

AI 시장 재평가, 신흥국 경제 변동성 증폭

AI 분야의 낙관적인 전망이 현재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IMF는 AI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경우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위험은 최근 아시아 기술주 매도세에서도 일부 반영되고 있습니다. AI 투자 붐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경우, 2028년까지 세계 경제 생산량이 1.1% 감소할 수 있으며, 특히 미국 경제는 1.8%의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AI 관련 기술 수출국들의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IMF는 공공 부채와 차입 비용 증가 위험도 함께 지적하며, 이미 높은 수준의 국채 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권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요국 경제 전망 및 GCCC 국가 심각한 경기 침체

주요 경제권별로 보면, 미국은 2026년과 2027년 모두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존은 AI 투자 및 국방비 지출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1%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반면, 중국은 높은 유가와 내수 부진으로 인해 2026년 4.5%, 2027년 4.0%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인도는 양 기간 모두 7.0%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1.7% 성장 전망에서 올해 3.3% 역성장으로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도 각각 약 16%의 경제 위축이 예상되며,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역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 국가의 경제 부진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지정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