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 통해 미국 국채 보유량 조정하나
캐나다, 미 국채 보유량 급증세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미국 국채 및 채권 보유량이 약 6천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라 주목받고 있다. 해당 보도는 더블라인(DoubleLine)의 비탈리 리버먼(Vitaliy Liberman)의 분석을 인용하며, 캐나다의 이러한 자산 증가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미국 외 다른 국가의 수탁은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미국 재정 적자를 지원하는 실제 역할을 숨기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공식적인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이를 실제 매각이 아닌 보유량 재분배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경제적 결별을 가시화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미 국채 보유 통계의 함정
미국 재무부가 발표하는 해외 보유 국채 통계는 실제 소유주가 아닌, 국채가 보관된 국가의 이름으로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즉, 특정 국가가 보유한 국채가 제3국에 있는 은행이나 예탁기관에 맡겨져 있을 경우, 해당 국채는 제3국의 보유량으로 잡히게 된다. 이러한 통계 집계 방식 때문에 개별 국가의 정확한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중국이 전통적으로 미국 국채의 주요 해외 매입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이 실제로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고 있다면, 이는 미국이 막대한 규모의 차입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수요처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보유량이 숨겨져 있다면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정치적인 해석까지 낳을 수 있다.
향후 시장 주시점
앞으로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의 월별 해외 보유 국채 통계 발표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제3국 수탁 기관에서의 특이 동향과 중국 또는 캐나다 정부 당국의 공식적인 언급이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제시된 분석이 개연성 있는 설명일 뿐, 확정된 사실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미국 국채 시장의 수요 측면을 다각적으로 해석할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 국채 경매 결과에서 간접 입찰자 수요와 같은 지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수요를 대변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보유량 통계와 간접 입찰자 수요 간의 불일치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보유량 재배치설에 더욱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한, 이러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