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인당 5천달러 지급 약속…공화당 중간선거 승리 시
트럼프, '트럼프 배당' 카드 꺼내 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미국 성인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트럼프 배당'이라 칭하며, 마치 기업이 주주에게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것에 비유했다. 다만, 지급받은 현금은 반드시 미국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만 제시했다.
현재 미국 성인 인구를 약 2억 7천만 명으로 추산할 때, 이 공약이 실현될 경우 약 1조 3,500억 달러(한화 약 1,755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나 지급 실행 절차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이는 과거 2025년에 약속했던 2,000달러 관세 기반 배당금 공약 역시 실행되지 못했던 전례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당시에도 재원 마련 방안은 불투명했다.
시장 영향은 제한적…정치적 전략 관측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5,000달러 지급 공약은 즉각적인 재정 정책이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시장은 이미 치솟는 물가와 생활비 부담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채권 시장이나 외환 시장에 직접적인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다만, 이 공약이 실제로 입법화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이는 결국 11월 중간선거 결과와 이후 의회 구성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번 제안은 실제 집행 여부보다는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캠페인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향후 공화당의 선거 결과에 따라 이 정책이 정치적 논의 테이블에 얼마나 더 올라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